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감염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일상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19 검사와 진료,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전략을 수립했다. 전국 84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전국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지원한다. 또 연휴 기간 총 6000곳 이상의 원스톱진료기관이 문을 열고, 전국 보건소와 의료기관 응급실에서 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를 처방한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뿐 아니라 식품 매개 감염병, 진드기와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강조했다. 백경란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방역수칙 지켜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면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또 고향 방문을 계기로 60대 이상 고연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가 진정세에 들어선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걱정했다. 백 청장은 "올해 추석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인원제한 같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명절"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여름철 재유행을 극복해 가고 있듯 무엇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통해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방역수칙준수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추석을 보다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방역수칙을 제안했다. 백 청장은 "연휴 중 모임이나 여행은 소규모로 계획하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모임이나 여행을 미뤄야 한다"며 "고령의 부모님이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인 경우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또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음식 섭취, 대화, 전화 통화는 가능한 자제해달라"며 "음식 섭취가 필요한 경우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신속하게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연휴에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만날 때 장소에 관계없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에 신경써야 한다"며 "모임과 방문 시간은 되도록 짧게 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가 끝나고 일상 복귀 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진료를 받고 음성인 경우라도 증상이 계속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 고위험군의 안전을 위해 집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와 대화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쯔쯔가무시증·비브리오패혈증 등 코로나 외 감염병도 조심하세요 질병관리청은 추석에 가족, 친지, 지인 간 교류가 증가하고 연휴 기간 평균 최고 기온이 28℃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과 식품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으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하지 않기 △칼과 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 사용 등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을 제시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올해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이 과거 5년 대비 19.7%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일반적으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 우유, 육류 및 가공품을 섭취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8~10월 사이 환자가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간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 치명률이 50% 수준으로 매우 높다. 고위험군은 수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추석에 야외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진드기와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다.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아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성묘, 가족 나들이 등 야외활동 때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귀가 뒤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쥐 배설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태풍 후 수해복구 등 야외작업 때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야외활동 뒤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 받아야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연휴 기간 동안 평균 최고 기온이 28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살모넬라균 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성묘나 야외활동으로 인해 진드기,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다"며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초기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 때 야외활동력이나 진드기 물림 등 여부를 의료진에게 꼭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